"쟈스민의 무거운 향기와 장미, 무수한 핑크 꽃들이 아침 공기 속에서 섞여, 그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속에, 잊혀진 즐거움의 궁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각색
안녕하세요 River입니다.
오늘은 구찌 블룸(Gucci Bloom)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1. Gucci Bloom, 그 시향은?
처음 시향할 때 꽃향기가 확 나지만, 여기저기 발산하는 느낌의 꽃향기라기 보다는, 그윽하고 은은하게 풍부한 느낌의 부드러운 꽃이 흘러 내려오는 느낌이 납니다.
Fresh한 쟈스민 향을 베이스로 달달한 튜베로즈가 숨어있듯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는 듯한 향취가 납니다.
쟈스민은 꽃 한송이의 느낌보다는, 정원에서 그윽하면서도 풍부하게 나는 느낌이 납니다.
제 주변 지인분들은 본인이 어릴 적, 엄마가 여름에 원피스를 입고 산책나갈때 뿌릴 것 같은 향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다른 많은 분들은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달콤하거나 아예 생화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White Floral 느낌에 Powdery 느낌이 조금 나면서 Creamy함도 느껴집니다.
꽃 이외에 고급스러운 핑크색 비누에서 날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Gucci Bloom은 정말 향기와 향수 용기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시향 추천받을 때 향수용기는 못보고 향을 먼저 맡았는데, 무광에 매트한 핑크색 색감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용기가 그렇게 생겼네요... ㅎㅎ
아래는 향수 용기 이미지 입니다.
정말 향기와 이미지가 비슷한 향수 용기인 것 같아요.
이 향수는 시향 할때 정말 많은 이미지가 떠올랐던 그런 향수였던 것 같아요.
그 외에 폭신한 핑크색 케이크 기반의 하얀색 토핑의 느낌도 같이 났던 것 같아요.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무광, 매트한 핑크의 느낌이 정말 잘 나는 향수인 것 같습니다.
이 향수는 고급스러운 비누, 핸드케어, 고체향수 혹은 바디미스트 형식으로 나와도 정말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최소한 저는 살 것 같아요!)
10분 지나고 잔향감을 맡아 보면, 확하고 발산하는 꽃향기는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은은하게 아직 꽃향기를 풍기고 있고, White Floral과 Powdery의 느낌이 더 잘 나면서 Musk의 느낌도 조금은 느껴집니다.
Gucci Bloom을 색감으로 표현하면 아래 5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가장 오른쪽에 하얀색이 있습니다 ㅎㅎ 4개 아닙니다, 5개입니다!)
2. Gucci Bloom 향조노트
전체적으로 핵심성분은, 쟈스민 버드, 튜베로즈, 랑군 덩굴이라고 합니다.
TOP: 네롤리, 레몬 스푸마트리스 에센스, 만다린 에센스, 베르가못 에센스
MID: 블룸향(쟈스민 버드), 튜베로즈, 랑군 덩굴, 오렌지 블라썸
BASE: 샌달우드, 어코드, 머스크
이 향에 대해 주변분들의 생각은 지금 확인하고 있고, 의견 취합이 되면 그때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3. Gucci Bloom에 대한 배경
Gucci Bloom은 2017년에 출시된 여성용 향수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Alessandro Michele가 참여해 만든 첫 번째 향수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Alessandro Michele는 자연과 꽃의 순수하고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는 모습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며, 마치 정원의 한가운데에 서서 만개한 꽃들의 향기를 맡는 듯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상 River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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